임창정 “고음곡 이번 앨범이 마지막…완창 못 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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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곡을 부르는 건 이번 앨범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 자신을 깨달았죠. 노래를 부르면서 ‘이제 몸이 내 마음대로 안 되구나’를 절실히 느꼈거든요. 타이틀곡 녹음하다가 완창 못 할 뻔했다니까요?”가수 임창정이 진심 반, 농담 반 섞인 듯 말을 꺼냈다. 정규 14집 ‘하루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로 돌아온 그는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와 만나 “곡을 만들 때는 몰랐는데 막상 부르니까 정말 힘들었다”며 녹음 당시를 떠올렸다. “녹음실에서 타이틀곡 ‘하루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부르는데 너무 높아서 반 키를 내렸어요. 녹음 이후에 라이브로 부를 일이 있었는데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반 키를 더 낮췄어요. 최근 목 상태도 많이 안 좋아져서 이제 높게 부르는 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병원에서는 나이랑 술 때문이라고 하길래 이제 술도 끊어볼까 해요.”앨범 낼 때마다 “높은 곡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한 임창정이지만 이번엔 꽤 진심인 듯했다. “이번에도 노래방에서 부르기 힘든 곡을 만든 거 아니냐”고 묻자 “남자는 여자 키, 여자는 남자 키로 부르면 괜찮을 것”이라며 팁을 줬다. 임창정은 2017년 두 번째 미니앨범 ‘그 사람을 아나요’ 이후 1년 만에 14집 정규앨범을 갖고 돌아왔다. 미니앨범, 싱글앨범이 주를 이루는 가요계에서 14곡이나 갖춘 이번 정규 앨범은 그로서도 쉽지 않을 듯했다. “정규나 미니앨범 여부는 회사 의견에 많이 따르는 편이예요. 이번 앨범은 14집이라서 14곡을 넣었죠. (웃음) 14곡을 만드는 건 쉽지 않지만 팬들이 좋아하니까요. 제 노래에 대해서 저 보다 더 많이 아니까. 타이틀곡이 아닌데도 콘서트에서 다 따라부르면 말 다 한 거 아닐까요. 제 팬들은 이제 지인이에요. 전 그렇게 불러요. 지인이라고.”제주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임창정은 제주 생활이 음악의 완성도를 높여줬다고 했다. “서울에서는 일이 계속 생겨 이리저리 바쁘게 살아요. 그래서 음악에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음악적 허용’이라며 넘어가는데, 제주에서는 확실히 아쉬운 부분은 고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들어보면 마무리가 좋은 것을 느낄 거예요.” 14집 앨범에는 임창정식 발라드, 10~20대들이 좋아할 만한 어쿠스틱 장르, 댄스곡 등 다양한 장르들이 담겼다. 임창정은 “30~50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창정의 노래는 대중의 기대치가 높다. 중독적인 멜로디와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인기요인이다. 물론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점령하며 베테랑 가수의 저력을 과시한다. “지인들(팬)한테 인정받은 거로 만족해요. 음원차트 순위보다 전 ‘세련돼졌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제가 노래 부를 때 약간 트로트처럼 불러서 싫어하는 분도 있는데 이번에는 ‘좀 세련됐네’ 라고 하면 참 좋겠어요.”가수, 배우, 각종 방송 활동에 사업까지. 임창정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밥 먹을 시간도 없다는 그는 “바빠도 좋다. 이런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자로도 나설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음악 스타일을 바꾸거나 새로운 걸 들려드릴 수 있는 능력이 안 돼요. 저는 여기까지죠.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으면 후배를 만들어서 그렇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숨은 진주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오디션 5분, 10분 보고 뽑는 것 말고 가능성 있는 친구를 장기간 보고 함께 하고 싶어요. 2등도 멋진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그렇게 된 케이스거든요. 내년쯤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임창정은 “20년 넘게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묻자 “긴장감”이라고 답했다. “최근 ‘스케치북’ 녹화를 했는데 데뷔 무대 보다 더 긴장해서 노래를 제대로 못 불렀어요. 그래서 다시 불렀죠. 연기도 마찬가지예요. 많이 떨어요. 베테랑이라고 하지만 이런 긴장감을 느끼죠. 전 긴장감을 못 느끼고 선수처럼 하면 그게 더 질릴 것 같아요. 쉬운 건 없죠. 여전히 긴장감을 느끼면서 연기하고 노래 불러요.”
출처 : [http://news.tf.co.kr/read/entertain/1733528.htm, 2018/09/26 0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