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은 아니다”는 구하라 ‘전 남친’에게

Fp2P2fB_o

휴대전화 전원을 꺼두었길래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본인의 이름 석 자보다 ‘구하라 전 남자친구’로 더 유명한 최OO 씨가 이 글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5일 당신의 변호인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했더군요.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구하라와 진심 어린 화해를 하는 것’이라고. 인상 깊게 잘 보았습니다.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한 뒤에도 뻔뻔하게 상대방을 비난했던 게 불과 하루 전이었는데 말이죠. 어제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면 구하라 씨에게 직접 연락해 이야기하는 방식이 아닌 언론사를 통해 본인의 입장을 전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대중은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모 씨. 당신에게선 반성의 기색은 단 1%도 찾을 수 없다는 걸요. 안타깝기도 합니다. 죄를 짓고도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는 당신의 무지가 말이죠. 옛 말 중에 무지야말로 가장 큰 죄라고 했습니다.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죄인은 적어도 무지라는 큰 죄는 짓지 않습니다. 당신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구하라 씨에게 동영상을 보낸 행위가 협박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랑했던 시절의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서 보냈다고도 했고, 혹은 구하라가 원해서 촬영한 것이니 도로 가져가라는 의미에서 보냈다고도 했죠. 어쭙잖은 핑계로 명분을 만들며 ‘폭력’이 아니라고 자위했습니다.유포 협박이란 말을 알고 계신가요.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습니다. 그날 당신이 한 동영상 전송이 유포 협박입니다.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조종하기 위해 협박하는 것’. 단순 협박과 달리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다는 조건이 들어가기 때문에 성폭력으로 봐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영상이 유포되면 남자와 여자가 함께 성관계를 했어도 여자의 인생이 크게 망가질 것을 아는 남성 가해자가 불평등한 성별 위계를 이용해 저지르는 범행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다루어져야 하고요. 구하라 씨는 사건 초창기 일방적인 폭행 가해자로 몰렸습니다. 제대로 된 반박조차 하지 못했죠. 연예인이라는 약점, 여성이라는 약점 모두 작용했습니다. 당신은 구하라 씨에게 ‘연예인 인생을 끝내버리겠다’고도 말했고 ‘디스패치에 모두 제보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왜 구하라 씨가 무릎을 꿇어야 했는지 궁금합니다. 그가 명백한 피해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사과해야 했던 순간이 가슴아플 뿐입니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당신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군요. 구하라 씨를 망하게 하겠다는 당신의 본래 계획과는 달리 17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국민청원을 통해 당신이 법적인 처벌을 받길 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한 층 더 성숙했지는 계기가 될거로 기대합니다.’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OO’씨. 준 만큼 달게 받길, 뼈저리게 반성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출처 : [http://news.tf.co.kr/read/entertain/1734764.htm, 2018/10/08 00: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