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초심은 떠났어도 새롭게 또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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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할 때마다 ‘뭔가 하나는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요. 저는 꽤 오래 연기한 배우니까요. 나이도 들었고(웃음). 뭔가 다름을 찾지 못하는 똑같은 작품이라…. 그런 건 안하고 싶어요.”배우 현빈. 무려 연기경력 15년에 히트한 작품도 많다.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다양한 역할, 장르 마다하지 않고 출연했기에. 거기에 수려한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까지 더하니 매력적인 로맨스 남주인공 역할 또한 자주 그의 몫이었다.그런 그가 최근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메시지나 여운을 주는 작품을 주로 했던게 그였다면 오락영화나 액션물에서 배우 현빈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 부지런하기도 하다. 배우들이 1년에 한 작품 정도로 관객을 만나는 게 보통의 경우라면 현빈은 올해만 두 작품으로 영화 팬을 만난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영화 촬영을 마치자마자 오는 12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촬영에 돌입한 그다. 부지런하게 변화를 꾀하는 현빈의 2018년 두 번째 작품, ‘창궐’이 오는 25일 베일을 벗는다. 그동안 로맨스물의 남자 주인공 이미지를 유지했던 현빈을 액션 스타로 만들어줬던 영화 ‘공조'(2017)의 김성훈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다.영화는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 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렸다. 위기의 조선에 당도한 왕자 현빈을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 만났다. Q. ‘창궐’. 현빈의 강렬한 액션이 8할을 차지하는 작품이다 A. 처음에 대본을 보면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그래서 사전에 열심히 준비한 것도 있었고요. 전작(‘공조’)에서 김성훈 감독님이랑 합을 맞춰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익숙한 지점이 있어서 오히려 다른 작품보다 수월하게 촬영했던 거 같아요.Q. ‘창궐’에서 연기한 이청, 어떤 인물인가 A. 청이는 표면적으로 봤을 땐 나라에 대한 걱정도 없는 단순한 인물 같았어요. 그래서 거기에 맞게 대사 톤도 조절했었고요. 하지만 청이가 큰 사건을 마주하면서 내면적인 변화를 겪죠. 그때부터 청이의 말투부터 표정, 상황 설정 등을 미세하게 바꿔가면서 연기했죠. 느끼셨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웃음). Q. ‘창궐’을 위해 참고한 작품이나 서적이 있다면 A. 딱히 없어요. 영화의 큰 모티브는 인조시대지만, 사실적인 역사의 흐름을 고증한 작품은 아니니까요. 오락적인 영화로 접근을 했죠. 의도했던 것만큼 오락적인 요소가 충분히 묻어났다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보여준 CG나 시각적인 부분이 특히 그래요.Q. 극 중 괴물(야귀)가 비주얼로서는 가장 인상적이었다A. 하하하. 맞아요. 야귀와 함께 보낸 시간이 가장 많기 때문에 에피소드도 가장 많아요. 키가 정말 큰 분이 야귀 분장을 하고 세트장을 돌아다니시는데…. 정말이지 밤에 보면 무섭더라고요(웃음). 특수분장을 하고 오픈 세트장에 띄엄띄엄 앉아계시면 깜짝깜짝 놀라곤 했어요. 가장 놀랄 때는 화장실에서 야귀를 만날 때 (일동 폭소)!Q. 장동건과 첫 연기 호흡인데, 캐스팅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A. 사실 ‘창궐’ 시나리오를 제가 먼저 받고 김성훈 감독님이 장동건 선배를 캐스팅하고 싶다고 저한테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장)동건 선배랑 친분이 있는걸 아니까. 단칼에 거절했어요. ‘캐스팅 문제는 감독님이 알아서 하시라’고. 스스로도 의외였는데 친한 선배라서 더욱 망설여지더라고요. 출연 제의라는 게 굉장히 애매해요. 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건 배우에게 흥행부터 필모그래피까지 많은 것들에 영향을 주는데 괜히 저 때문에 피해가 갈까봐 두렵기도 하고. Q. 과정이 어떻든 장동건과 함께 ‘창궐’을 완성했다A. 그러게요. 하하하. 촬영해 보니까 친한 선배와 함께 영화를 한다는 것은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더라고요. 서로 너무 잘 아니까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합도 잘 맞고요. 굉장히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장동건과 연기하면서 느낀 게 있다면A. 경험과 연륜은 절대 따라갈 수 없다는 것? 하하하. 선배님이 곤룡포를 걸치고 나오는 장면을 모니터로 대기하면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뭐랄까…. 평소에 정말 잘 아는 형인데 처음 보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새로운 경험이었죠. Q. 최근 오락영화, 액션물에 주로 출연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한다’, ‘도전해야 한다’라는 목표는 항상 제 앞에 있는 숙제와 같아요. 연기라는 게 정답이 없어요. 누가 표현을 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지는 게 캐릭터잖아요. 대중들은 똑같은 현빈을 기대하지 않을 거라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들에 도전한 요즘이었죠.Q. 변화가 두렵지 않다는 말로 들린다A.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은 별개의 것이고요(웃음). 매번 무언가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긴 해요. 가끔 혼자 신인 시절 연기했던 모습을 찾아봐요. 정말 부끄러운 모습이기도 한데…. 반면 그때라서 가능했던 순수한 연기, 신선한 매력은 이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나이든 내가 대중에게 어필할 만한 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죠. 표현법을 달리한다거나, 장르를 바꾼다거나….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거죠. 다름을 찾지 못하는 똑같은 작품은 안 하고 싶어요. Q. 배우로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 A. 다양한 것들이 변화하더라고요.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좋은 점을 꼽자면 나름대로 꾸준히 해오던 연기 커리어가 쌓였다는 것. 잘 쌓아오고 있다고 스스로를 응원하고 싶어요. Q. 15년간 지치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하다 A. 재미있거든요. 웃긴 이야기지만, 이 직업이 참 묘한 게 너무 괴로운데 재미있어요. 괴로울 때도 있고 답이 안 나올 때도 있어요. 만족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요. 하지만 항상 느끼는 건 현장에 있어야 행복하다는 것. Q. 2018년, ‘협상’과 ‘창궐’ 거기에 드라마까지 출연하는데. 올해를 자평해보자면 A. 정말 열심히 살았던 거 같아요. 정말. 진짜로! 물론 부지런하다고 다는 아니지만…. 아직 결과물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서요(웃음). 올해 마지막 목표는 2018년이 끝날 때까지 감기에 걸리지 않고 드라마 촬영을 잘 마무리하는 거예요. 드라마가 끝나면 정말로 쉬려고요.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너무 자주 나오면 보시는 분들도 지겨우실 테니까요. 하하하.
출처 : [http://news.tf.co.kr/read/entertain/1735975.htm, 2018/10/24 05: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