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실한 성장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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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에 출연하던 그가 어느덧 상업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빠른 성장을 한 결과다. 인터뷰 내내 “겸손함이 중요하다”고 연신 강조하는 모습을 보자니, 그가 좋은 기회를 가지는 덴 이유가 있는 듯했다. 3년 전 드라마 인터뷰에서 만났던 마냥 해맑던 청년은 없어 아쉽기도 했지만, 제법 성장한 모습도 보기 좋았다. 배우 공명의 이야기다. 22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공명을 만났다. 그는 23일 영화 ‘극한직업’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제법 떨리는 모습으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복합적인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극한직업’은 공명이 데뷔 후 처음으로 찍은 상업영화기 때문이다. “독립영화, 저예산, 인권 영화에는 출연했는데 이런 상업영화는 처음이에요. 영화관 전광판 포스터에 제 얼굴이 걸려있고, 지나가는 버스에도 제 얼굴이 있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사실 촬영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에서야 새삼 느껴요. ‘내가 이렇게 큰 작품에 출연했구나’ 하고 말이에요.” 영화에서 마약반 5인방 형사 중 막내 재훈 역을 맡은 그는 자신의 특기인 귀여운 매력을 한껏 살려 연기했다. 공명은 하얀 얼굴에 동그란 눈을 가진 외모 덕에 ‘멍뭉美'(강아지를 귀엽게 부르는 말인 ‘멍뭉이’와 ‘미(美)’의 합성어로, 강아지를 연상하는 귀여운 모습을 말한다.)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 매력이 극대화됐다. “함께 연기한 배우 중에서도 가장 막내였기 때문에 막내 형사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었어요. 이병헌 감독도 그걸 원하셨죠. 열정 가득한 신입 형사, 그동안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셨어요. 재훈을 좀 새롭게 연기하고 싶어서 연구했는데, 이병헌 감독의 디렉션은 좀 의외였죠.” 공명은 의외라고 했지만 이 감독의 디렉션은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후반부에 공명의 강력한 한 방이 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영화 공개 이후 많은 이들이 호평했다. 그래서 그에게 “한 방이 있으니까 그랬겠죠”라고 하니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기도 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실 공명에게 ‘극한직업’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처음 하는 코미디 연기에 베테랑 선배들까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감독, 선배 모두 격의 없이 대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한 것 같다”고 했다. ‘극한직업’은 공명에게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지만 TV드라마에서는 꽤 많은 작품을 찍었다. 특히 그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쉬지 않고 다양한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KBS2 드라마 ‘죽어도 좋아’를 비롯해 tvN ‘변혁의 사랑’ ‘하백의 신부’ ‘혼술남녀’ SBS 드라마 ‘딴따라’ MBC ‘아름다운 당신’ ‘화정’ 등 지상파와 케이블을 오가며 연기력을 쌓았다. 그는 그렇게 조연에서 주연으로 천천히 발돋움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정말 감사하게도 쉬지 않고 하고 있어요. 사실 몰랐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찍고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주변에서도 앞으로도 잘 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저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직 멀었죠. 여러 작품과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고 싶습니다.(웃음)” 이제 본격적인 영화 활동을 시작한 만큼 하고 싶은 장르도, 캐릭터도 많을 것 같았다. “해보고 싶은 것 없냐”고 묻자 해맑은 얼굴로 “사이코패스 역할 해보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마 제 또래 친구들은 아마 악역에 대한 욕심이 있을 거예요. 사이코패스같이 특이하거나 극으로 치닫는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제 안에 다른 모습을 꺼내면 거기에 대한 희열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일상에서 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을 경험할 수 있으니 재밌을 것 같습니다.” 문득 궁금했다. 공명이 생각하는 ‘극한직업’은 무엇일까? 그는 골똘히 생각에 빠지더니 제법 어른스러운 대답을 내놨다. “제가 생각하는 극한직업은 모든 분의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자기가 좋아서 시작하더라도, 직업에 빠져들다 보면 힘든 일이 많아지잖아요. 그래서 자기가 갖고 있는 직업들이 극한직업이 아닐까 싶습니다.”공명은 그동안 한 해의 목표를 신인상으로 잡았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 목표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올해는 상을 바라지 않아요. 하하. ‘극한직업’ 개봉 첫 주에 100만 관객이 보는 거랑 저희 팀 다 같이 무대인사를 많이 많이 도는 거예요. ‘극한직업’으로 많은 분에게 공명이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잘 되면 더 좋잖아요!(웃음)”
출처 : [http://news.tf.co.kr/read/entertain/1744112.htm, 2019/01/28 05: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