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의 방’ 류혜영 “공백기? 나를 알아가기 위한 선택”

XgDUIqB_o

“공백기요? 제 인생의 중심을 잡는 과정이었어요.”배우 류혜영이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은주의 방’ 사이에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를 밝혔다.지난 22일 종영한 케이블 채널 Olive 화요 드라마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휴직녀 심은주(류혜영 분)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망가진 삶을 회복해가는 인생 DIY 드라마다. 취업, 자취, 직장 생활, 인간관계 등 20,30대 청년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을 극 중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류혜영은 이번 작품에서 편집 디자이너로 온몸을 다 바쳐 일하다 ‘셀프 휴직’을 선언하고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심은주 역을 맡았다. 2015년 방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연기한 인물 성보라 후 약 3년 만에 맡은 주연 캐릭터. 류혜영은 그동안 브라운관에 자주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응답하라 1988’ 직후 영화 ‘특별시민'(2016)을 마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원래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터라, 갑작스럽게 대중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게 되니 부담이 느껴졌거든요”라고 설명한 류혜영. 이어 “큰 사랑을 받으니 그 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잊히지 않기 위해 빨리 다른 작품으로 복귀하는 것도 좋았겠지만 그전에 일단 나 자신을 알아가고 싶었어요”라며 “나 자신도 ‘류혜영’을 잘 모르면서 계속해서 다른 작품들로 인물을 연기한다면 작품에 의해, 타인에 의해 흔들릴 것 같았고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기에 중심을 잡고 싶었어요”라고 덧붙였다.그렇다면 지금의 류혜영은 자기 자신을 많이 알고 있는 상태일까. 이에 류혜영은 “그건 아니에요. 저는 지금도 저를 잘 모르겠어요”라고 웃으며 말하곤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도 저에 대한 정답은 저도 찾지 못했어요”라며 배우로서 정체성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류혜영은 “배우로서 앞으로 어떤 결의 배우가 되고 싶은지, 어떤 배우의 길을 걸어가고 싶은지에 대해서 정해두고 그것을 따라가려고 하면 오히려 이루지 못했을 때의 상실감이 클 것 같아요”라며 “누군가를 따라가기보다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때가 있다’는 말처럼 나만의 인생을 찾고 내 시간의 흐름대로 흘러가기로 다짐했어요”라고 고백했다.류혜영의 이런 면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성숙해져 간다는 점에서 ‘은주의 방’ 은주 캐릭터와 비슷하다. 류혜영은 ‘은주의 방’ 출연을 결심한 계기로 “은주라는 인물이 처한 상황과 그가 하는 말 등이 나와 같아서 많이 공감됐기에 출연하기로 결정했어요”라고 밝혔다. 앞서 ‘치즈인더트랩’ ‘죽어도 좋아’ 등 웹툰 원작 드라마 주연 배우들은 종종 ‘싱크로율 논란’을 겪기도 했다. 류혜영은 은주를 맡는 데 있어 부담은 없었을까. 이에 그는 “은주는 굉장히 평범한 인물이에요. 아마 은주에게 공감하는 배우라면 누구라도 이 은주와 싱크로율이 맞았을 거예요”라며 “은주한테는 은주만의 독특한 무언가가 있거나, 외형적인 특징이 있지 않아요. 때문에 은주를 잘 이해한다면 누가 했어도 잘 맞았을 거예요”라고 설명했다.이전에 이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년의 공백기를 가졌던 류혜영. 이번 ‘은주의 방’ 이후 또 그를 만나기 힘들어지는 건 아닐까. 이런 걱정도 잠시, 류혜영은 “‘은주의 방’은 저에게 에너지 드링크 같은 존재로 다가와요. 현장에 있을 때 제가 얼마나 기쁘고 긍정적일 수 있는지 깨달았어요”라며 “‘응답하라 1988’ 이후처럼 그렇게 오래 쉬지는 않을 거예요. 이제부터는 또 다른 작품을 열심히 찾아보려고 합니다”고 밝혔다.중심을 잡을 줄 아는 배우, 이제 차근히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친 류혜영의 추후 연기 활동이 기대된다.
출처 : [http://news.tf.co.kr/read/entertain/1744176.htm, 2019/01/29 05: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