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열애설, ‘인정’과 ‘부인’의 미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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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과 박민영의 열애설은 지난해 7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 다음 날 터졌다. 박서준은 열애설이 불거진 뒤 1시간 만에 소속사를 통해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민영 역시 “작품을 함께한 친한 동료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송커플’에 이은 ‘박박커플’ 탄생에 관심이 모아진 둘의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럼에도 둘의 ‘핑크빛 기류’를 의심하는 팬들의 시선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우선 SNS상 나돈 사진 등 여러 정황들이 매우 구체적이었다는 점이다. 박서준과 박민영은 이미 열애설 1년 전부터 각각의 인스타그램에 같은 모자와 신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박서준이 2017년 2월 B브랜드 야구모자와 E브랜드 운동화를 찍은 사진을 올렸고, 박민영 역시 같은 제품을 착용한 사진을 포스팅했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커플 모자와 신발을 나란히 구매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고, 와중에 드라마 ‘김비서’의 찰떡 케미가 부채질했다. 박민영은 뒷날 이 드라마 종영 인터뷰에서 박서준과 불거진 열애설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그냥 쿨하게 웃어 넘기려고 했는데 너무 파생돼 나오는 기사가 많이 나와 속상했고, 해프닝으로 넘길 수가 없었다”면서 “짜깁기 된 증거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감독님 인터뷰나 다른 배우 인터뷰도 있는데 (그들의 노고는 부각되지 않고) 열애설에만 집중돼 있으니까 (마치 내 잘못인듯) 심적으로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 미완의 ‘박박커플’, 커플 운동화 모자 의혹 드라마속 찰떡 케미가 열애설 발전 열애설은 한번 의심을 사면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뒷말이 계속 나오게 돼 있다. 특히 해외여행 등 행적에 의혹을 살 만한 정황이 드러난 경우엔 집중 타깃이 되곤한다. 강동원-한효주, 현빈-손예진의 미국 데이트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마트나 쇼핑몰에서의 목격담(사진)에도 불구하고 “일정이 겹쳐서 만났을 뿐”이라는 해명이 되레 의혹을 키웠다. 이들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당사자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사례를 들어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기류로 굳어졌다. 연예계에는 ‘빼박 증거'(데이트 현장 포착 같은 확실한 물증)가 나오기 전엔 무조건 부인하는 게 상책이란 말이 있다. 만나고 헤어짐이 워낙 다반사이다 보니 6개월 미만의 결별도 수두룩하고, 언제 헤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열애나 스캔들의 ‘흔적’만 누적될 가능성을 선뜻 용납할 리 없다. 물론 부인만이 해법은 아니다. 당장 급한 불을 끄려다 훗날 ‘솔직하지 못함’이란 부메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엔 갈수록 ‘쿨한 인정’을 택하는 추세다. 정황이 드러난 열애설까지 무조건 부인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빠르고 쿨하게 인정하는 정공법이 낫다는 얘기다. 이는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겠다는 긍정의 표출일 수도 있다. 한때 연예인들 사이에 만연했던 ‘혼전 임신 감추기’가 사라진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치 않다. 불과 몇 개월 뒤 드러날 ‘거짓말 결과’에 저마다 무안해지는 경험들이 반복되면서 저절로 반면교사가 된 셈이다.◆ ‘SKY캐슬’로 맺은 김보라 조병규의 사랑, 팩트체크 ‘연인 사이’ 확인 김보라(24)-조병규(23)는 JTBC 인기 드라마 ‘SKY 캐슬’이 만든 커플이다. 드라마가 워낙 화제를 모았던 데다 주연배우 못지 않은 조연과 아역들의 연기가 도드라지면서 관심이 폭발했다. 이들은 ‘SKY 캐슬’ 안에서 달콤한 연인의 분위기를 풍기는 남녀주인공이 아닌 데다 함께하는 장면도 많지 않아 드라마를 꾸준히 시청한 팬들조차 의아해했던 조합이다. 단초는 스스로 제공했다. 두 사람이 각각 SNS에 올린 글과 사진은 누가 봐도 ‘우정’을 넘어선 ‘사랑’이었다. 드라마 메이킹 영상의 공개 시점을 전후해 연인임을 의심하게 만드는 증거들은 넘쳐났지만 둘은 방송과 개인방송 등에서 적극적으로 관계를 부인했다. 지난달 31일과 7일 방영된 KBS2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메이킹 영상이 묘하게 나온 것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애써 부인했다. 한술 더 떠 조병규는 자신의 SNS 라이브에서 “연애 안하고, 하고 싶은 사람도 없다”며 단언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순간에도 둘은 이미 호감의 감정을 넘어 사랑으로 발전한 연인이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함께 영화를 보고 식사를 했으며, 스스럼없이 길거리 데이트를 즐겼다. 이들은 출연진과 함께 떠난 태국 푸껫 포상휴가를 다녀온 뒤엔 더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확실한 정황에도 불구 아니라고 부인하면 더 궁금하기 마련이다. 이런 궁금증을 기반으로 가 팩트체크에 나섰고, 보도 후엔 즉각 인정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눈길은 관심을 주는 만큼 날카롭고 예리하다. 재채기만큼 숨길 수 없는 게 바로 사랑이다. 한 번 감추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거짓이 거짓을 낳을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변명을 하는 마음 역시 편할 리 없다. 열애설의 부인과 시인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분명한 점은 건강한 남녀의 사랑은 죄가 아니란 점이다.
출처 : [http://news.tf.co.kr/read/entertain/1746620.htm, 2019/02/27 08:2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