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도 날렸네, 잔망甲 ‘슈퍼쇼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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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로 한적한 주말, 답답한 대기에도 아랑곳 않고 먼지 가득한 잠실 체조경기장을 찾은 소녀 팬들이 있다. 응원봉을 가슴에 품고 상쾌한 듯 공기를 잔뜩 들이마시며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는 수 백, 수 천명의 ‘엘프'(슈퍼주니어 팬클럽)가 그 주인공이다.3일 오후 4시 서울 잠실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슈퍼쇼7S’ (SUPER JUNIOR WORLD TOUR-SUPER SHOW 7S)가 개최됐다. 지난 2017년 열린 ‘슈퍼쇼7’에 이어 1년 3개월 만에 열린 공연으로 이틀 동안 1만 5천여 명의 관객들 동원하며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군 복무를 마친 려욱이 처음으로 멤버들과 함께 하는 첫 공식일정으로 팬들의 기대가 남달랐다.’슈퍼쇼’는 지난 2008년 2월 처음 시작된 ‘슈퍼주니어표’ 공연이다. 도쿄를 시작으로 상해, 방콕, 마닐라,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런던, 파리, 상파울로, 산티아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 세계를 돌며 약 20여 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나던 것이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이 200만 명을 넘어서며 브랜딩화 됐다. 콘서트 전반의 연출을 멤버 은혁이 도맡아 하다가 슈퍼주니어의 독자적인 콘서트 브랜드로 거듭난 것이다. 연출과 퍼포먼스 모두 회를 거듭할 수록 더욱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슈퍼쇼7S’ 또한 지난 ‘슈퍼쇼7’보다 더욱 풍성한 공연을 보여주고자 노력한 멤버들의 면면이 돋보였다.’슈퍼쇼7S’는 팬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시작됐다. 오랜만에 만나는 슈퍼주니어의 모습에 한국과 중국 팬 너나할 것 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팬들의 눈물을 바라보는 멤버들의 표정 또한 미안함과 고마움 등 다양한 감정이 잠시 오갔다.파포먼스의 시작은 전역한 려욱의 피아노 연주가 알렸다. 이윽고 정규 8집 앨범 ‘PLAY’의 타이틀곡인 ‘Black suit’의 댄스가 이어졌고 ‘MAMACITA’와 ‘SUPERMAN’, ‘돈 돈!'(Don’t Don)의 무대가 쉴 새 없이 흥을 돋궜다.오랜만에 몸을 푼 멤버들의 입도 슬슬 풀리는 듯 했다. 전역 후 팬들을 처음 만나는 려욱은 “한국에서 콘서트를 하는 게 처음이다. 굉장히 설렌다”며 “많이 준비했다. 뒤에 나올 신동, 은혁 형의 연출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리더 이특은 “지난번 파티가 완벽했지만, 이렇게 바꿔서 하니까 더 좋다. 가장 멋진 모습으로 인사드렸는데 여러분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자화자찬하며 남다른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희철 또한 “여러분의 가수이자 슈퍼주니어의 동료라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지난 콘서트에 이어 이번 공연까지 총연출을 맡은 은혁은 “이번 ‘슈퍼쇼7S’의 S는 매번 다른 뜻을 지닌다”며 “앙코르 콘서트보다 더 특별한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이어 “조금만 기다리면 규현이가 돌아온다. 멤버 모두가 군 복무를 끝내면 함께할 날들이 많아질 것 같다. 그때까지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심이 담긴 은혁의 부탁에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멤버 개인의 매력을 극대화 시킨 선곡이 줄을 이었고 흥겨운 유닛 무대도 이어졌다. 슈퍼주니어-T의 ‘로꾸거!!!’와 희철과 은혁이 함께한 ‘나비잠’ 군대에 있는 규현을 위한 예성과 려욱의 ‘광화문에서’ 등이었다.유닛그룹 ‘슈퍼주니어-HAPPY’는 ‘파자마파티’란 곡으로 귀여운(?) 동물 잠옷을 입고 앙증맞은 댄스를 추기도 했다. 팬들을 다소 부담스러운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다같이 모여 일본 싱글앨범 ‘One More Time’의 한국어 버전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단체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솔로, 유닛, 스페셜 무대까지 ‘슈퍼쇼7S’에서 공개한 곡만 총 30곡이다.최대한 많이, 그리고 오랜시간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 무대를 구성한 슈퍼주니어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콘서트 말미, 이날 공연을 규현이 몰래 관람하고 있음을 은혁이 뒤늦게 알려줘 또 한번 팬들을 감동시키며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완성했다.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아이돌 그룹은 매년 탄생한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에도 그룹을 오랫동안 유지해 나가는 이들은 드물다. 그리고 그 어려운 일을 기특하게 해내고 있는 슈퍼주니어가 여기에 있다. 서로를 향한 의리와 믿음으로 15년을 함께한 멤버들. 그룹을 지키며 크고 작은 시련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단단해진 것도 사실일 거다. 그리고 그 시간이야 말로 오늘의 ‘슈퍼쇼’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그래서 잔망스럽지만, 완벽한 슈퍼쇼는 내년에도 계속될테고 말이다.한편 슈퍼주니어의 공연 브랜드 슈퍼쇼’는 지난 2월 페루 최대의 언론사가 주최하는 문화 시상식 ‘Premios Luces 2018′(프레미오 루세스 2018)에서 ‘올해의 베스트 콘서트’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tf.co.kr/read/entertain/1747002.htm, 2019/03/04 05: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