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 한 아우 있었네”…’왕이 된 남자’ 종영, ‘리메이크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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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뛰어넘은 아우’.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가 완성도 높은 연출력과 파격적인 전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옛 속담을 과감하게 깼다. ‘리메이크의 좋은 예’라는 평을 받으며 막을 내린 ‘왕이 된 남자’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떠났다.’왕이 된 남자’ 마지막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방송된 16회는 평균 10.9%, 최고 12.8%(케이블·IPTV·위성)를 기록했다. 또 tvN 타깃(남녀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4.5% 최고 5.4%를 기록하며 전 채널 포함해 1위에 올랐다.이날 방송에서는 하선(여진구 분)이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의 희생을 발판으로 삼아 반란군을 진압하고 치세를 굳건히 하며 태평성대를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선은 “누구도 용상을 사사로이 탐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드러내며 성군의 자질을 조이는 종친 기성군(윤박 분)에게 선위를 하고 용상에서 스스로 내려왔다.뜻을 함께한 소운(이세영 분)은 폐서인을 청하고 먼저 출궁했지만 뒤따르던 하선이 대비(장영남 분)을 따르던 세력으로부터 습격을 받아 소운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선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소운의 앞에 꿈처럼 그가 나타났고, 임금과 중전이 아닌 평범한 부부로 재회한 두 사람은 영원을 약속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이처럼 ‘왕이 된 남자’는 ‘엔딩 맛집’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결말로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왕이 된 남자’는 천만 영화 ‘광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하지만 재창조라 할 만큼 원작의 서사를 변주해 드라마만의 묘미를 살렸다. 나아가 사극의 통속적인 문법을 깨며 사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얻어냈다.’왕이 된 남자’가 웰메이드 사극으로 등극한 데에는 김희원 PD의 고품격 연출이 한몫을 했다. 김 PD는 전작인 ‘돈꽃’으로 실력을 인정받으며 혜성처럼 나타난 젊은 연출가로, 풍부한 미장센을 십분 활용한 아름다운 영상미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무엇보다 가장 큰 호평을 자아냈던 지점은 엔딩 연출이다. 김 PD는 매회 마지막 장면, 시퀀스의 감정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후 돌연 검은 화면으로 전환시키는 시그니처 엔딩으로 폭발적인 여운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엔딩맛집’ ‘엔딩 미슐랭’이라는 애칭을 붙였다.’왕이 된 남자’는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로도 불렸다. 여진구는 따뜻하고 올곧은 성정을 지닌 광대 하선과 암살의 위협에 시달리다가 약물에 중독되고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 폭군 이헌, 양극단의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극 후반부에는 하선이 왕의 위엄을 갖춰가는 모습을 물 흐르듯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이세영은 온화한 성품 속에 단단한 내면을 품은 중전 유소운 역을 섬세하게 묘사하는가 하면 여진구와의 애틋한 로맨스에서도 빛을 발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김상경 역시 자타공인 사극 장인답게 ‘주군을 독살한 충신’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왕이 된 남자’ 후속으로는 배우 박진영, 신예은 주연의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방영된다.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출처 : [http://news.tf.co.kr/read/entertain/1747134.htm, 2019/03/05 10:40:45]